[기획자료]미스터 선샤인, 눈물의 여왕, 로스트아크 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김용은 음악감독의 VSL 활용 인터뷰🎤✨

사운드캣
2024-08-20
조회수 661


안녕하세요, 사운드캣 입니다.


최근 사운드캣은 VSL(Vienna Symphonic Library)라는 오케스트라 가상악기 플러그인의 공식 디스트리뷰터가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사운드캣 공식 채널에는 다양한 VSL 콘텐츠와 프로모션이 진행중에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드라마(미스터 선샤인, 눈물의 여왕, 환혼, 닥터 차정숙)의 오리지널 스코어와 OST 작/편곡, 연주 및 지휘로 참여하고 스마일게이트 알피지의 사운드팀장으로 근무(2013년~2018년)하여 유명 MMORPG 로스트아크의 오디오 디렉팅과 작/편곡을 포함한 음악 제작을 담당하신 '김용은' 음악감독님의 인터뷰를 준비하였습니다.


갑자기 왠 음악 감독님의 인터뷰냐고요? 다름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즐겼던 드라마 및 게임들의 사운드 제작에 VSL(Vienna Symphonic Library)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영상이나 게임을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실제 녹음한 것으로 착각할 만큼 굉장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사운드로 다들 기억하고 계실텐데요. 이번 '김용은' 음악감독님의 인터뷰를 통해 VSL은 어떤 가상악기고 어떤 장점이 있으며, 오케스트레이션을 작곡하는 꿀팁과 음악감독이 되기 필요한 소양 같은 것들을 인터뷰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안녕하세요.구독자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곡가 김용은입니다. 주로 드라마, 영화, 게임, K-pop을 포함한 미디어 음악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으며 긴 시간 이어진 오스트리아 VSL과의 인연으로 이렇게 더믹스매거진을 통해 인사 드리게 됐습니다.


현재 하고 계신 일이 어떤 일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디어 음악 제작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편곡, 오케스트레이션, 지휘, 연주, 사운드디자인 외에도 프로듀싱, 컨트랙팅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더불어 올 가을부터는 송도에 위치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강의를 맡게 되어 학생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로 작곡하시거나 프로듀싱 하는 장르는 어떤 장르이며 대표작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특정 장르나 분야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멀게는 IU, god, 알리 등 K-Pop 아티스트들의 음반 작업에 오케스트레이션과 공동 프로듀싱을 담당했으며 근래에 사랑받은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션샤인', '환혼', '닥터 차정숙’ 등의 드라마에는 오리지널 스코어와 OST의 작/편곡, 연주 및 지휘 등으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사운드팀장으로 재직하며 MMORPG 로스트아크의 오디오 디렉팅과 작/편곡을 포함한 음악 제작 전반을 담당했습니다.  

 


영화, TV, 게임, 연극, K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하셨는데 선호하시는 장르가 있으실까요? 또한 각 분야 별로 접근하는 방식이 다를 것 같은데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각 장르 혹은 분야마다 그만의 특징과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 TV, 게임 등을 위한 스코어링의 경우, 음악은 주체가 아닌 해당 컨텐츠의 일부 요소라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말그대로 종합 예술인 것인데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결과물을 위해 달려가는 점에서 소통과 협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모두 아우르는 감독과 프로듀서의 기획 의도와 그에 따른 디렉션에 얼마나 잘 부합하며, 이야기의 전달을 위해 음악적인 관점에서의 새로운 의견이 요구될때 얼마나 예술적, 효율적으로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당 수시간의 음악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곡들의 균일한 완성도는 기본이 되어야 하겠고요. 반대로 K-Pop이나 연주곡 등 음원/음반으로 최초 발매되는 컨텐츠의 경우에는 들려지는 음악이 바로 컨텐츠의 주체가 됩니다. 따라서 기획단계부터 완성, 청취자에 의해 소비가 되는 전 과정을 고려, 고민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마찬가지로 협업과 역할 분담이 있겠으나, 전자의 경우, 청중에게 어떻게 ‘보일’ 것이냐를 고민한다면, 후자의 경우에는 어떻게 ‘들릴' 것이냐를 고민한다는 점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구독자분들도 많이들 알고 있는 다양한 드라마의 음악을 담당하셨는데 관련해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로스트아크’의 트레일러 음악 녹음 차 VSL 본사의 Synchron Stage Vienna에 처음 방문한 후, 그 곳에서 받은 깊은 인상과 소회를 주위에 전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남혜승 음악감독으로부터 ‘미스터 션샤인’ 음악의 비엔나 로케이션 진행과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어 해당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인데요. 녹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좋아해 주셔서 이후 ‘사랑의 불시착’, ‘환혼’, ‘닥터 차정숙’, 그리고 최근 ‘눈물의 여왕’까지 여러 역할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미스터 션샤인' 작업 직후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거주했던 터라 협업에 불편함이 있어 국내 작품 참여가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작업이 모두에게 익숙해지면서 계속해서 좋은 작품들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가슴 아프고 답답한 재난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화위복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직접 작업하신 드라마 중 한국분들에게는 ‘눈물의 여왕’,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션샤인' 등이 가장 인기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드라마들의 음악을 작업하실 때 사용한 작업 방식이 있을까요?

 오케스트라가 활용된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 VSL 본사가 운영하는 오스트리아의 Synchron Stage Vienna에서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연주자가 연주를 하더라도 그에 앞서 가상악기를 이용한 Mock-up을 제작하여 제작진과 공유하고 확인을 거치는 것이 일반입니다. 진행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시간 소요나 비용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 그 주목적인데요. 마치 이런 연기를 할 것이다 라는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미리 보여주고 협의를 거쳐가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당 드라마에서 음악 작업을 위해 사용하신 VSL은 어떤 프로그램이신가요?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시나요?

‘사랑의 불시착’ 뿐만이 아닌 모든 작업에 걸쳐 VSL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상악기 컬렉션인 VI 시리즈는 물론이고 특히 플랫폼으로서 Vienna Ensemble Pro(이하 VEP)는 수많은 가상악기와 플러그인들을 한 데 모아 최적으로 운용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VSL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경쟁제품과의 비교를 부탁드립니다. (UI, 사운드 등)

VSL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오케스트라, 다른 악기들과의 음향적 조화, 그리고 영상음악 제작에 최적화된 라이브러리라는 것입니다. 타 사의 경쟁제품들의 경우 악기 하나 하나가 이미 모든 음역대를 충족시키게끔 과장되어 만들어진 느낌이라면 VSL은 다른 악기군과의 음향적 조화를 감안하여 만들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이는 스코어링이나 현/관 편곡 작업에 굉장한 이점으로 작용됩니다. 많은 분들이 시퀀싱 후 믹스 과정에서 소위 소리의 “떡짐”을 없애기 위해 많은 공정을 거칩니다. 각 악기 샘플의 소리가 동일 프리퀀시(주파수) 상에서 서로 과하게 겹쳐지는 문제인데, 이는 악기 한 트랙 한 트랙을 순차적으로 시퀀싱하는 Mock-up 과정에서 작업자가 전체의 조화에 앞서 당면한 악기의 소리와 울림에 과도히 집중했을 때 발생됩니다. 쉽게 말해 숲보다 나무 하나의 모양에 신경을 쓰는 샘인데, 매우 빈번히 발생되는 실수이고, 바로 이것이 라이브러리 제작사들의 과도한 Depth(소리의 두께 혹은 깊이감) 경쟁에 불을 지핀 주된 원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과장된 깊이감은 결국 불필요하게 넓은 음역대를 가진다는 뜻이 되고 이는 결국 앞서 언급한 다른 요소들과의 겹침을 초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로 인해 라이브러리의 용량까지 커지게 되어 사용자의 불편함은 배가 됩니다. 이런 점에서 VSL은 숲과 나무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사의 Synchron Stage Vienna에서 녹음된 깨끗하고 명료한 음원을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해주면서도 각 사용처에 최적으로 작용하도록 기술적, 예술적으로 잘 정제되어 있는 것을 매 제품마다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VSL을 신뢰하며 꾸준히 사용해온 이유입니다.   


현업에서 음악을 제작하는 프로분들과 작곡가를 꿈꾸는 수많은 학생들에게도 굉장히 메리트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의합니다.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영화음악을 공부할 때도 학교에서 제공되는 가상악기가 바로 VSL이었습니다. 처음 Mock-up을 배우는 수업부터 실제 악기와 가상 악기를 아울러 완성해야하는 프로젝트까지 VSL이 사용됐고 다양한 아티큘레이션 통한 표현력은 물론 플랫폼으로서 VEP의 안정성은 수많은 학생들의 각 프로젝트를 균등하고 높은 완성도로 완수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육 뿐만 아니라 해외 업계에서도 필수템으로서의 VSL 제품들은 이미 증명이 됐습니다. 오케스트라 Mock-up에서 VSL이 빠질 수 없는 것은 물론 거의 모든 유명 헐리웃 작곡가들이 플랫폼으로 VE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많은 장점들 외에도 스코어링 작업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VSL만의 기능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드린다면?

긴 시간동안 함께해 온 VSL에 대해 짧게나마 더믹스매거진 구독자분들께 소개할 수 있게되어 기쁩니다. 동료들과 다른 전문가분들에게 사용해보기를 추천을 하고 싶어도 그동안 국내에 수입되지 않아 답답함이 있었는데 이제 사운드캣을 통해 정식수입이 되는 만큼 앞으로 많은 분들이 VSL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작업중인 올 가을 방송될 드라마를 비롯하여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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